젊지도 늙었다고도 할 수 없는 古稀(고희)를 바라보고
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.
그러나 한편으로 훌륭한 작품을 출품하신 작가님들에게는
미안하고 송구하는 마음 금할 길 없습니다.
紙筆墨(지필묵)을 잡은 지가 어느 듯 20년이 넘었지만
하고자 하는 집념이 나약하여 몇 번이고 포기하고 또
시작하기를 여러 번, 이때 훌륭하고 존경하는 우농 스승님을
만나 새로운 마음으로 한 획 한 획을 그으면서 또한 詩 句에
대한 역사적 배경과 그 뜻을 배우면서 여기까지 오게 되어
무한한 고마움을 느낍니다. 고맙습니다.
이번에 杜甫(두보) 詩聖의 마지막 詩 인 “江南逢李龜年”의 작품을 출품하기 위하여 수십 번 습작을 하면서 “洛花時節 又逢君”처럼 꽃처럼 화려했던 시절은 다가고 초라하고 보잘 것 없는 늙음을 한탄하는 세상의 비애와 인생의 무상함이 가슴에 와 닿습니다.
그리고 서화의 중추적인 역할을 꾸준히 해 나가는 현강 김건일 협회장님 노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협회가 더욱 발전되기를 기원 드리면서 다시 한 번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.
김몽룡 올림